천주교 교리 : 가톨릭 교황 선출, 콘클라베 과정과 비밀 투표 방법

교황이 되는 콘클라베란?

콘클라베(Conclave)는 가톨릭 교회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투표 회의입니다. 라틴어로 ‘열쇠로 잠근 방’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으며, 교황이 선종하거나 사임한 후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진행됩니다.

콘클라베 진행 절차

1. 시작 시점

• 교황이 선종하거나 사임하면 15~20일의 준비·애도 기간 후 콘클라베가 시작됩니다.

2. 참가자

•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선거인단이 되어 참여합니다. 인원은 보통 120~140명입니다.

3. 장소와 보안

•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되며, 모든 통신과 외부 접촉이 차단됩니다. 도청 방지 장치와 철저한 보안이 유지됩니다.

4. 투표 방식

• 후보자는 따로 정해지지 않고, 각 추기경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습니다.
• 투표용지에는 “나는 이 사람을 최고의 교황으로 선택한다(Eligo in Summum Pontificem)”라는 라틴어 문구가 인쇄되어 있습니다.
• 첫날 오후 한 차례 투표, 이후부터는 오전·오후 두 차례씩 하루 네 번 투표가 진행됩니다.
•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 투표합니다. 만약 일정 횟수 내에 선출되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인을 제외하고 투표하는 등 규정이 있습니다.

5. 결과 발표

• 투표 후, 투표용지를 소각해 연기를 내보냅니다. 검은 연기는 미결, 흰 연기는 새 교황 선출을 의미합니다.
• 새 교황이 선출되면, 선임 추기경이 당선자에게 수락 여부를 묻고, 동의하면 교황으로 즉시 임명됩니다.
• 이후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새 교황과 교황명이 공식 발표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