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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주교 연(年) 달력 – 전례력(Liturgical Calendar)이란?
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연 달력은 **전례력(典禮曆, Liturgical Calendar)**이라 불리며, 교회가 1년 동안 거행하는 전례(미사, 축일 등)를 정리한 달력입니다. 이는 일반적인 양력(그레고리력)과는 달리,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구원의 신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1. 전례력의 시작과 구조
천주교의 전례력은 **대림 시기(Advent)**부터 시작하며, 1년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. 전례력은 크게 다섯 개의 시기로 나뉩니다.
- 대림 시기(Advent) – 전례력의 시작
- 성탄 시기(Christmas Season)
- 연중 시기(Ordinary Time)
- 사순 시기(Lent)
- 부활 시기(Easter Season)
이 각 시기는 특정한 의미를 가지며, 교회는 이에 맞춰 특별한 미사와 전례를 거행합니다.
2. 전례력의 주요 시기와 의미
1) 대림 시기(待臨, Advent) – 전례력의 시작
- 기간: 성탄 대축일(12월 25일) 전 네 주간
- 의미: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
- 특징: 보라색(회개와 준비의 색)을 사용하며, 촛불 4개로 이루어진 대림 환을 밝힘
- 주요 축일:
- 대림 제1~4주일
- 12월 8일 –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
2) 성탄 시기(聖誕, Christmas Season)
- 기간: 성탄 대축일부터 예수님 세례 축일까지 (약 2주간)
- 의미: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시기
- 특징: 기쁨을 상징하는 흰색 사용
- 주요 축일:
- 12월 25일 – 성탄 대축일
- 1월 1일 –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
- 주님 공현 대축일(1월 6일에 가까운 주일, 동방 박사 경배 기념)
- 주님 세례 축일(성탄 시기의 마지막 날)
3) 연중 시기(Ordinary Time) – 가장 긴 시기
- 기간: 주님 세례 축일 다음 날부터 사순 시기 전까지(1차),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부터 대림 시기 전까지(2차)
- 의미: 예수님의 공생활과 가르침을 묵상하는 시기
- 특징: 일반적으로 초록색(희망과 성장의 상징) 사용
- 주요 축일:
- 성 삼위일체 대축일(삼위일체 하느님을 기념)
-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(성체성사의 신비 기념)
- 예수 성심 대축일(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는 날)
4) 사순 시기(四旬, Lent) – 회개와 속죄의 시기
- 기간: 재의 수요일(Ash Wednesday)부터 성주간 전까지 (총 40일, 주일 제외)
- 의미: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회개하는 시기
- 특징: 보라색 사용 (속죄와 회개의 의미), 금식과 절제를 강조
- 주요 절기:
- 재의 수요일(단식과 금육의 시작)
- 사순 제1~5주일
- 성지 주일(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, 성주간 시작)
5) 성주간과 부활 시기(復活, Easter Season) – 전례력의 절정
- 기간: 성주간(성목요일~성토요일) +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(50일간)
- 의미: 예수님의 수난, 죽음, 부활을 기념하는 시기
- 특징:
- 성주간: 예수님의 수난을 깊이 묵상
- 부활 시기: 가장 기쁜 시기로, 흰색(부활과 승리의 상징) 사용
- 주요 절기:
- 성목요일 – 최후의 만찬 기념, 성체성사의 제정
- 성금요일 –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기념(금육 및 단식일)
- 성토요일 – 예수님의 무덤에서 기다리는 날
- 부활 대축일 –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축일
- 주님 승천 대축일 – 부활 후 40일째 되는 날
- 성령 강림 대축일 –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, 교회의 탄생 기념
3. 주요 축일 및 대축일
천주교 전례력에서 중요한 대축일(Festal Days)은 다음과 같습니다.
① 주님과 관련된 대축일
- 성탄 대축일(12월 25일) – 예수님의 탄생
- 주님 공현 대축일(1월 첫째 주일) – 동방 박사 경배
- 부활 대축일(이동 축일, 봄) – 예수님의 부활
- 주님 승천 대축일(부활 후 40일째) – 예수님의 승천
- 성령 강림 대축일(부활 후 50일째) – 성령 강림, 교회의 탄생
②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대축일
-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(1월 1일)
-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(12월 8일)
- 성모 승천 대축일(8월 15일)
③ 성인들과 관련된 축일
- 모든 성인 대축일(11월 1일) – 모든 성인들의 기념일
- 사도들의 축일(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– 6월 29일)
4. 전례력의 중요성과 신앙 생활
천주교 전례력은 단순한 연중 행사표가 아니라, 신자들이 예수님의 삶과 신비를 따르며 신앙을 성장시키는 영적 지도표 역할을 합니다.
- 신자들은 전례 시기를 따라 미사와 기도를 통해 신앙을 더욱 깊이할 수 있습니다.
- 전례 색상과 축일을 통해 신앙적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.
천주교 전례력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한 해 동안 묵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신앙의 길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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